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해외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여행지 선정에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나는 이 글을 통해서 당신에게 새로운 여행지를 추천하고자 한다.
왜 하필이면 한국을 떠나라는 거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 중 하나는 ‘남 눈치 보기’이다. 남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문화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러한 삶의 방식은 개인의 성장을 저해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어릴 적부터 내 의견보다는 부모님께서 정해주신 길을 따랐고,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을 하며 주변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했다. 그렇게 살아온 결과, 정작 내가 원하는 삶은 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과감히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로 가라는 건가요?
내가 선택한 곳은 미국이었다. 영어권 국가이기도 하고, 세계 경제대국 1위이자 강대국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처음엔 두려움이 앞섰다. 낯선 환경에서의 생활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니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선 첫 번째로 언어장벽이 없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주문을 받을 때 직원이 직접 메뉴판을 가져다주었고, 마트에서도 계산원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덕분에 짧은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현지인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치안이 좋았다. 밤늦게 돌아다녀도 전혀 위험하지 않았고, 오히려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세 번째로는 음식이 맛있었다. 햄버거,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점 뿐만 아니라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네 번째로는 관광명소가 많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 유명한 도시뿐 아니라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테마파크도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다섯 번째로는 쇼핑 천국이다. 백화점, 아울렛 매장 모두 규모가 크고 물건이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섯 번째로는 자연환경이 좋다.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이 많고, 날씨가 좋아서 산책하기 딱 좋았다. 일곱 번째로는 역사 유적지가 많다.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그랜드 캐니언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여덟 번째로는 예술문화가 발달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케스트라 공연 등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 아홉 번째로는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지하철, 버스 노선이 잘 되어있어서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열 번째로는 의료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응급실 시설도 좋고, 병원비도 저렴하다. 마지막으로는 시민의식이 높다. 길거리에 쓰레기가 없고,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 등 질서정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외국이라는 낯설고 두려운 공간이지만, 그곳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 덕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