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도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0.94%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집값 급등 현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치솟는 집값 앞에서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현재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 상황은 어떠한가?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현재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9월 둘째 주(9월 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0.07% 하락했으며, 전세가격 지수 변동률 또한 -0.11% 감소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던 주택매매가격 역시 7월 말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도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0.94%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렇게 과열되었던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2%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역 중에서도 강남구 등 일부 지역만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데, 왜 그런것인가?
부동산 투자자라면 누구나 관심 있게 지켜보는 곳이 바로 ‘강남’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 정부 출범 이후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정책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통계청 조사 결과 2017년 전체 가구수는 약 1901만 가구였지만, 같은 해 신규 분양 물량은 총 31만 가구였다. 즉, 인구 증가율 보다 빠른 속도로 세대수가 증가하면서 매년 수십만 세대의 입주물량이 필요하지만,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당분간 신축아파트 선호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에서 추격매수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더욱이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 가중, 금리 인상 기조 전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량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수요자 위주의 매수세가 뒷받침 될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무주택자는 청약시장 공략 또는 기존주택 매수 시 입지여건이 좋은 역세권 위주로 접근해야 하며, 다주택자는 보유여부 결정 후 매도시기를 저울질 하면서 임대사업자 등록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