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화 <레인맨> 속 주인공인 자폐증 천재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 박사의 이름을 딴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주로 뇌기능 장애 중에서도 특히 시각과 관련된 증상들을 중점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폐증과는 다른건가요?
네, 다릅니다. 먼저 두 질환 모두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자폐증은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 등 전반적인 발달장애라면 서번트 증후군은 특정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또한 둘 다 지능지수가 70 이하라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서번트 증후군 환자들이 대체로 IQ가 높은 편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시각에만 국한되어 있나요?
아닙니다. 서번트 증후군은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음악 연주나 미술 창작처럼 예술분야에서의 탁월함 뿐 아니라 수학, 과학 같은 지적능력 면에서도 두드러진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서번트 증후군 환자들이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언어구사 능력이 뛰어나거나 암기력이 좋은 반면, 어떤 사람들은 공간지각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서번트 증후군 환자들은 좌뇌보다는 우뇌 쪽에 손상을 입은 경우가 많습니다.
왜 나타나는 건가요?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신경전달물질 이상설, 측두엽 간질과의 연관성, 전두엽 병변설 등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주변엔 의외로 많은 서번트 증후군 환자들이 존재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비록 남들과 조금 다를지라도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받은 일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