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영어로 애플(APPLE)입니다. 하지만 사과는 일본어로 ‘링고’라고 합니다. 링고는 한자로 英果 라고 쓰는데, 이 단어는 영국산이라는 뜻이랍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미국산인줄 알았던 사과가 알고보니 원산지가 일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그냥 “사과”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 어릴 때까지만 해도 한국과 일본 모두 같은 품종의 사과를 재배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양국간 품종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부터는 굳이 따지자면 일본품종이지만 맛은 똑같으니 걱정말고 마음껏 먹으라는 의미에서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종과 한국종 중 어떤 종을 먹어야 할까요?
사실 둘 다 먹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두 가지 차이점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크기 차이입니다. 왼쪽 사진처럼 동그란 모양의 큰 사과가 일본종이고 오른쪽 사진처럼 길쭉한 모양의 작은 사과가 한국종입니다. 다음으로는 식감차이입니다. 아삭아삭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강한 쪽이 일본종입니다. 마지막으로 당도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종은 수확시기가 늦어질수록 단맛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걸 골라 먹으면 됩니다.
한국종 이름은 왜 부사일까요?
부사는 1901년 원예모범장 초대 원장이었던 러시아 출신 사바틴 박사가 대구지역에서 발견한 새로운 품종입니다. 당시 부사는 작고 떫은맛이 강해 인기가 없었지만 이후 개량을 거듭하면서 오늘날 달고 아삭한 대표 과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저장성이 좋아 겨울 내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부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